이번 APEC에서 내가 가장 주목한 인물은 사실 트럼프가 아닌 시진핑이었다. 모든 것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스스로를 드러내고 싶어 하는 트럼프와 달리, 시진핑은 여전히 ‘죽의 장막’ 뒤에 가려진 인물이다. 늘 같은 표정과 일관된 어조는 그의 속내를 더욱 짐작하기 어렵게 만든다.최근 한동안 시진핑의 권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풍문이 돌았다. 군부 측근들이 잇따라 조사 대상이 되거나 권력에서 배제되면서, 그의 통제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이 나온 것이다. 실업률 급등, 부동산 침체, 내수 둔화가 겹치며 불만이 치솟고, 시진핑의 입지가 약화되었다는 주장도 뒤따랐다.의심이 시작되자 각종 루머가 꼬리를 물었다. 시진핑이 중병을 앓고 있으며 연설이 생방송이 아닌 녹화로 대체되고 있다는 소문, 그리고 전승절 기념행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