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탐사 3

Bear on Mars, 화성에 곰이 산다!!!

사진은 지난 25일 화성 정찰 궤도선 MRO (Mars Reconnaissance Orbiter)가 화성 상공 250km에서 촬영한 것이다 ​ MRO는 NASA가 Lockheed Martin과 협력해 개발했다. 2006년에 화성 궤도에 도착한 뒤 지금까지 화성 관측 미션을 성실하게 수행 중, 인류의 화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데 혁혁한 기여를 했다. 원래는 2010년쯤에는 미션 불능 상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새하얗게 불태워 버렸어, 황희 정승 저리 가라고 할 만큼 학대를 당하고 있다) ​ ** 순도 200% 문과형 인간인 내가 이 사진을 보고 느낀 것 3가지 ** ​ 1. 사람은 보고 싶은 대로 본다 ​ 변상증: 불규칙/무의미한 패턴을 자기가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로 해석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심리를..

가자 화성으로: 원자력 우주선을 타고

NASA와 DARPA(우리로 치면 국방과학연구소)가 오는 3월에 원자력 우주선을 함께 개발할 파트너를 최종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 DARPA는 지난 2021년에 General Atomics, Blue Origin, Lockheed Martin을 후보 업체로 선정하고 관련 연구를 진행해 왔다. 공식 프로그램 명칭은 DRACO(Demonstration Rocket for Agile Cislunar Operations)이며 목표는 2027년까지 성능을 실증하는 것 이처럼 원자력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심우주를 탐사하기 위해서다. 프로그램 이름에 ‘달’을 붙여 놓기는 했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중간 목표일 뿐이며 궁극적으로는 화성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 ​ 화성 탐사를 위해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무엇일까? 한..

챔피언과 도전자: 보잉의 우주사업 - Round 2를 준비하라

'위대한 기업, 창공의 제왕' 보잉이 위대한 기업이 아니면 위대하다는 수식어를 붙여줄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다. 항공기, 전투기, 미사일, 위성과 발사체까지. 하늘은 물론 카르마 라인 너머를 나는 것 중에 보잉의 족적이 새겨지지 않은 분야는 단언컨대 없다. 항공에 비해 덜 알려져 있지만 미국의 우주개발 역사도 보잉을 빼고는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BUT... '2등 칭호가 어울리지 않는 만년 1등' ​ 작년에 아르테미스 1호가 창공을 가르자 주변에서 묻는 사람이 많았다, 저것도 스페이스X가 쏜 로켓이냐고. 그 로켓은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 ULA가 만든 SLS(Space Launch System)이다. ‘현존하는 최강의 로켓’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로켓으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