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우주 이야기

우주산업: 할 일은 많은데 사람이 없다

seanny boy 2023. 1. 8. 14:43

오는 2월, 대통령 주재로 1차 인재양성 전략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교육과 산업 현장의 미스매치가 심각하니 범부처 인재양성 사업을 활성화해서 해결해 보자는 취지. 처음에 계기가 된 것은 반도체였고 이후 바이오헬스, 환경과 에너지, 우주와 항공, 첨단소재가 핵심분야로 추가되었다.

 

 

‘전 부처의 산업부화’라는 정부의 기조에 발맞춰 교육부도 현장형 인재 공급을 강조하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이런 접근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자주적 생활능력을 배양’하는 것도 교육의 목표 중 하나라는 것을 감안하면 수요자들에게 보다 다양한, 사회 수요에 부합하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

** 물론 납기와 할당량을 정해 놓고 양산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할 것, 물을 더 준다고 싹이 빨리 나는 것은 아니니까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의 인력 부족을 해결하려면 교육 서비스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게 느껴진다. 결국은 재능 있는 사람들이 우주에 매력을 느껴야 한다.

우주는 긴 여정을 가야 하는 분야다.

최근 우주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러한 흐름이 10~20년 뒤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확신이 서야 젊은 재능들이 우주에 미래를 걸 수 있다. '우주경제 로드맵'을 구체화해서 정책의 신뢰도를 높이고, 분야/기간 별 인력 수요를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주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

드라마 '허준'이 한의학의 인기에 엄청난 기여를 했던 것처럼... 돈보다 자긍심과 재미가 더 강력한 동기가 되기도 한다.

 

최근 미국도 (우주인력 부족에 허덕이는 것은 여기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인력을 놓고 경쟁하는 ICT 업계처럼 우주도 '쿨함'을 더해야 한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우리도 우주개발에 기여한 분들을 경외심을 담아 기념하고, 젊은이들이 우주를 가지고 놀 수 있는 '문화'로 만들어 가면 어떨까.